FFRD

FFRD는 주로 다운 템포의 실험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을 선보였던 동찬(Dongchan)과 댄스 음악의 다양한 갈래를 들려주고 있는 덥인베인(Dubinvain)이 만나 결성한 프로젝트다. Forty Five Records의 약자로 레이블을 빙자한 음악 프로젝트를 만든 이들은 각자의 음악적 스펙트럼에서 교집함을 찾은 후 이를 한껏 확장해 새로운 음악을 자연 발생시킨다. 그들의 작업은 작업이라기보다 놀이다. 애초에 둘이 만난 이유도 놀기 위해서다. 혼자 노는 것보단 둘이 노는 게 더 재밌으니까. 둘은 여러 대의 신시사이저와 드럼머신을 쌓아 놓고 즉흥적으로 만든 소스를 이용해 핑퐁을 하듯, 가끔은 둘이 팀이 되어 침묵이라는 적을 상대하듯 논다. 그들이 놀고 난 자리에는 어디서 들은 듯하지만 어디서도 듣지 못한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이 남는다.